충정로 할머니집 맛있구마



(이 사진은 아는 동생 권오윤이 찍은 것을 오려붙인 것입니다.)
 
1. 상호 ; 할머니집

2. 위치 ; 충정로 피어리스 빌딩 골목 기찻길 옆.

5호선 충정로역, 또는 서대문 역 하차하여
피어리스 빌딩을 찾습니다. (매우매우 쉽습니다.)
피어리스를 마주보고 오른쪽에 철길과 함께 내리막 골목이 보입니다.
내려갑니다. 이런데 뭐 있겠나 싶으시겠지만 믿음을 가지고...;;;

내려가면서 미동초등학교도 구경하시고, 철길도 구경하세요.
그리고 왼쪽을 계속 보시는 것도 잊지마시구요. 아주 자세히요.
사진과 같은 일층 가게를 찾으면 문이 열려있나 확인합니다.
열려있으면.. 만세를 부르고 들어갑니다. (할머니께 인사하세요!)
닫혀있으면.. 울면서 뛰쳐나갑니다. (다음 기회를 이용하세요~~)

3. 내부 ; 허름합니다. 대충 겹쳐앉으면 열댓명 들어갑니다.

4. 메뉴 ;

- 떡볶이 (2000원)

==> 보이십니까? 저 먹음직스러운 떡볶이의 자태~
이곳 떡볶이는 마늘의 톡쏘는 맛과 대파의 단맛이 어우러져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물론 오뎅도 푸짐하게 들어있구요~
아무도 흉내 못낼, 그야말로 할머니만의 내공이 듬뿍담긴 맛이죠.


- 만두 (천원에 3개)

==> 네개였나 세개였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할머니가 직접 만두피에 후추 가득묻은 잡채를 넣어 튀기신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귀한 만두랍니다. 일단 아주 크구요.
양념장 맛도 아주 기가 막히답니다. 찍어먹는 것보다
티스푼으로 살짝 떠서 만두 속에 넣어먹으면 그야말로 환상!!!


- 감자 (???)

==> 그리고 감자철;;에만 파는 것 같은 감자요리가 있습니다.
만두 부치는 후라이팬에 삶은 통감자를 둘둘 구워주시는데요.
간장과 함께 먹는 구운 감자맛이 아주 일품이라고 합니다.
저는 갈 때마다 없었습니다.
"요즘엔 감자 안혀 비싸서~" 이런 대답만 ^^;;;



5. 주문 (예)

- 2명 : 떡볶이 1인분 (2000원) + 만두 천원어치 = 3000원
- 3명 : 떡볶이 1인분 (2000원) + 만두 2천원어치 = 4000원
- 회식 : 떡볶이 2인분 + 만두 많~~~이! 있는대로 다!!! -_-;;;



6. 그리고

- 전화번호 모름
- 문 여는 시간 일정치 않음 (재료 떨어질때까지)
- 가끔 만두가 아주 일찍! 떨어지는데 멀리서 왔다고 조르면
다른데 포장나갈거 조금 덜어주시기도 함;;; (죄송합니다 ㅠ.ㅠ)
- 오뎅국물 서비스
- 감자는 아주 귀한 강원도 감자라는 소문이..



7.
이 곳은 90년대 말 하이텔 식도락 게시판에서 알게된 맛집으로
집에서 가깝고 (당시 아현동 거주) 싸고 푸짐;;하다는 점에 끌려
두리번거리며 찾아가본 곳입니다.
그 이후로 몇번 더 갔으나 그 동네만(!) 갈 일이 없어놔서 말이죠.
떡볶이만 먹기 위해 내리기가 뭣해서 점점 뜸해지고 말았죠.
그런데 날도 추워지고 만두를 구워주시는 할머니의 굽은 등이 생각날 때면..
왠지 초조해지는 맘에 ㅠ_ㅠ 다시 찾고 싶어집니다.





이젠 정말 끝.

덧글

  • tada 2007/08/01 13:42 # 답글

    작년 봄에 찾아가본 결과 굳게 닫혀있었음 ㅠ.ㅠ
  • analog77 2007/12/17 17:13 # 삭제 답글

    정말 이집 마늘 떡볶이는 지존의 맛이였는데
    서대문구 충정로는 두군데 맛난 떡볶이가 있었어요
    이집과 블랙 박스라는곳
    지금 가장 유명한 철길옆에 있는 떡볶이집이지만
    블랙 박스와 이곳 할머님의 손수손으로 만드신 만두와 간마늘이 잔뜩 들어간 이 떡볶이는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곳은 지금 할머님이 몸이 안좋으신지 장사를 안하고요
    블랙박스는 지금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마늘 떡볶이 정말 먹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할아버님이랑 같이 했었는데 어느날 할아버님이 안보이셔서 할머님 할아버님은
    어디에 계시는데 안보이셔요? 하고 물으니 .. 할머님 이 하시는 말씀이 오늘이 영감 기일이야 ~ 이러시더라구요 ~ 그후로 1년 정도 지난후 할머님도 안보이시고 문만 굳게 닫혀 있다는.... 이런 명인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서울 토박이로서 서울에 맛있는 음식점이 많은걸 알지만 .... 이런 지존의 손맛은 어디에도 없을겁니다.
  • tada 2007/12/18 14:36 # 답글

    블랙박스! 분식집 이름이란 말입니까!!!
    너무 궁금해지네요. 꼭 찾아가서 먹어보도록 해야겠어요.

    할머니 떡볶이 맛 아시는 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할아버지도 계셨지 맞다 ㅠ.ㅠ)
    진짜 이 맛을 어떻게 누가 다시 만들 수 있겠어요.
  • Linus 2007/12/21 23:47 # 삭제 답글

    아숩고 서운해서 눈물이 나려 해... T- T
  • tada 2007/12/22 22:14 # 답글

    그러게. 그러게 ㅠ.ㅠ
  • 함영진 2009/08/25 17:23 # 삭제 답글

    이집 만두 먹고파요..............1986년도부터 매년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문이닫혀있어서..옆에 새로 생긴집에서 대충먹었는데...등굽은 이 할머니 뵙고프네요
  • tada 2009/08/26 16:44 # 답글

    알아주시는 분들이 다녀가실수록 가슴이 훈훈해지고
    한편으로는 휑~해지고 그러네요.
    마늘떡볶이가 그리워지는 오후입니다...
  • 달팽이 2009/10/05 18:41 # 삭제 답글

    10년전쯤 많이 갔어요.
    지금도 문득 생각나서 가봐야지 싶으면서도
    장사를 계속 하실까 싶었는데 그만두셨다니 너무 아쉽네요.
    할아버지 암이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 djbh 2010/04/24 16:14 # 삭제 답글

    미동초등학교나와서 거의 이집이랑 블랙박스에서 떡볶이먹고자랐는데..ㅎ
    지금은 이사를 와서 못가본지 꽤돼었네요...
    왜 엄마가해준음식이 제일맛있듯이 저두 이곳들만큼 맛있는 떡볶이 찾기가 참힘듭니다..ㅎ
    옛날에는 현대아파트 맞은편에 작은 콘테이너에서 파는 떡볶이 있었거든요
    10년전쯤 피어리스 맞은편 철길입구쪽으로 이사한걸로 아는데 거기도 맛있어요
    3대지존이죠..-_-b
    블랙박스!!ㅎ
    할머니혼자 40년넘게 그자리에서 장사하시면서 원래 이름이 아예없었는데
    블랙박스 간판단지 6~7년쯤됐을걸요~ 이름에 나름신경쓰셨을거에요 ^^;;
  • tada 2010/04/26 13:44 # 답글

    블랙박스.. 소중한 제보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에 꼭 가볼거에요!
    이름부터 카리스마 지대로 입니다.
    성지순례 하는 마음으로 다녀올게요!
  • sun 2010/06/08 17:52 # 삭제 답글

    여기 진짜 맛나는데.. ㅠ.ㅠ
    저도 몇달 전에 가봤는데 장사 안하시더라구요..
    여기 고딩때 많이 갔었거든요..
    할머니가 항상 등이 굽으셔서
    유모차 끌고 장보러 가시던 생각이 나네요
    철길 떡볶이는 옛날에 그맛이 아닌거 같아요
    할머니가 하실때가 더 맛났는데...
  • tada 2010/06/10 13:02 # 답글

    평일 오후, 학생들이 바글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니.. 더 짠한데요?
    유모차 흑 ㅠ.ㅠ (영화 조제호랑이물고기들이 생각나네요...)
  • 무늬 2012/03/17 18:08 # 삭제 답글

    할머니 흔적을 찾아서 여기까지 왔네요. 에고~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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